15 여년을 넘게 무한잉크 복합기/프린터를 임대하며 공급기에 깊히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조사들이 알아서 잘 만들어줄 것이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꾸로, 미르, 레이, 아이블럭 등등….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원리를 이해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품 카트리지 잉크 공급의 원리
아래의 게시글로 정리하였습니다.
무한잉크 공급기의 조건
좋은 무한잉크 공급기가 되기 위한 조건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한잉크 공급기는 엔진없이 대기압만으로 작동하게 되므로(=잉크가 분사되면(=타면) 부족한 잉크(기압)만큼 외부잉크통에서 헤드내 카트리지로 잉크가 충전되는 방식이므로)
헤드내 설치된 정품 카트리지와 같은 높이에 설치되어지고 최대한 잉크흐름이 원할한 공급기가 좋은 공급기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카트리지
정품 카트리지를 살펴본 결과 가능하면 사출금형 카트리지보다는 정품 카트리지를 개조하여 사용하는 것이 낫습니다. 부레의 길이나 부레의 압력을 조절하는 스프링을 볼때, 왠지 오른쪽 정품 카트리지내에 있는 네모난 스프링이 훨씬 안정적으로 압력을 유지해 줄 것 같고 정품이므로 설계시에도 알맞게 설계되었을 것 같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사출금형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B형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 B형 카트리지 이전에 사용하던 사출금형 카트리지, 이미지 출처 : 잉크콜 www.inkcall.kr )
( B형 카트리지 , 이미지 출처 : 잉크콜 www.inkcall.kr )
B형 카트리지 이전에 사용하던 사출금형 카트리지를 사용하시는 경우에는 분홍색 화살표 부분에 공급기 줄을 연결하는 것이 파랑색 부분의 가운데로 연결하는 것보다 막힘없이 카트리지 내부로 잉크가 바로 주입되어 낫습니다.
가운데로 공급기줄을 연결하면 잉크가 지나가는 관 자체가 좁고 하단에 역류방지 구슬이 있어 잉크의 흐름을 조금씩 지연시킵니다.
정품 카트리지는 카트리지를 새로 끼울때마다 우웅 칙하면서 카트리지안에 부레에 공기를 넣어 헤드에 잉크를 채워넣습니다. 그러나 무한잉크 카트리지로 개조하는 경우, 정품 카트리지처럼 새로운 카트리지로 교체하지 않고 동일한 칩을 사용하므로 우웅 칙하면서 잉크를 채워넣는 단계가 생략된 상태로 계속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최대한 무한잉크 카트리지를 밀봉하여 카트리지안에 에어가 차는 것을 막아야 하고 아펙스칩을 사용하면 on/off때마다 우웅칙하면서 잉크를 채워넣으므로 잉크 공급이 잘 됩니다.
참조 : 금형 카트리지(무한잉크 카트리지)는 정품 카트리지에 비해 잘 설계되어 있지 않아 부레에 보다 많은 압력이 가해 집니다. 여기에 잉크 공급을 원할히 하고자 아펙스칩의 on/off시 잉크를 충전하는 방식을 채택하면, on/off를 너무 자주하는경우 챔버( chamber ) 에 ( 잉크를 밀어 넣어주는= burst하는 )공기주입구의 비닐이 떨어져 더 이상 잉크 주입이 잘 안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순간접착제로 붙이세요. 순간접착제를 붙일때는 분홍색 네모칸 부분이 막히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공기가 빠져나가는 곳인데 이곳이 막히면 압력이 빠져나갈 곳이 없어 두번째 펌핑부터는 잉크가 채워지지 않아 잉크고갈=부족이 해소되지 않습니다.
- 잉크 공급기줄은 가능한 짧아야 합니다.
저희는 지금까지 직접 개조를 하여 공급기줄이 여분이 있는 것을 선호하였는데, 가능하면 공급기줄은 짧은 것이 좋습니다. 오래 사용하면, 공급기줄이 길수록 잉크 호스가 막힐 확률이 높습니다. 어느 한 부분이 꽉 막히지 않아도 조금씩 막히면 잉크흐름을 방해하므로 가능하면 잉크 공급기줄은 짧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잉크 공급기줄이 길어질 수록 호스의 반경(파이)은 커져야 하기 때문에라도 공급기줄은 짧아야합니다.
이런 이유로 보통 공급기통을 오른쪽에 배치하는데, 왼쪽에 배치하고 정면에서 보았을때 왼쪽 측면에 구멍을 내어 이곳을 관통하게 하면 잉크줄의 길이를 줄일 수 있어 좋습니다.
- 잉크공급기줄의 길이는 빨강, 노랑, 파랑, 검정이 모두 같아야 합니다
모두 잉크젯들은 정품 잉크를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품 잉크는 똑같은 모양의 카트리지 안에 똑같은 정압(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며 잉크를 공급합니다. 따라서 잉크공급기도 정품 잉크와 같아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무한잉크 공급기들은 빨강, 노랑, 파랑, 검정의 외부 잉크통들의 간격이 헤드내에 빨강, 노랑, 파랑, 검정 카트리지들의 간격에 비해 훨씬 큽니다. 잉크공급기줄의 반경(파이)가 같다면 빨강, 노랑, 파랑, 검정 잉크줄의 길이는 모두 같아야 헤드로 들어가는 잉크의 압력이 동일할 수 있습니다. 길이를 같게 해주기 위해서는 카트리지 쪽에서는 간격을 조정할 수 없으니, 외부 잉크통에서 길이가 짧은 색의 공급기줄를 늘리는 방법으로 여분의 공급기줄을 확보해야할 것입니다
.
- ㄱ자 엘보도 조금 비싸더라도 잉크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며 잉크가 새지 않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면 직작으로 꺽이지 않고 둥글게 휘어지는 것이 잉크흐름에 좋습니다. 아래는 직각이어서 둥근 것 보다는 잉크흐름이 안좋을 것입니다.
- 잉크 공급기줄 호스는 코팅된 것이 좋습니다.
잉크는 화학물질입니다. 공급기줄 또한 화학물질입니다. 화학물질 끼리 만나면 어떤 형태로든 화학 반응이 나게 되어 있고 대표적인 현상은 탄력의 저하(경화)와 잉크 막힘 현상일 것입니다.
- 잉크 공급기줄 호스의 반경은 충분히 커야 합니다.
헤드가 100을 원하는데 공급기줄 호스의 반경이 작으면 80밖에 공급해 줄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잉크 부족/고갈의 원인이 되고 잉크가 부족/고갈이 되면 잉크를 태우는 헤드의 온도가 올라가 헤드가 손상되게 됩니다. 전기다리미에 물이 없는 경우를 생각해보시면 쉽게 이해가 가실 것입니다.
참고로 C&S는 내경 2.0mm의 실리콘 호스를 사용합니다.
- 잉크 공급기통에 담긴 잉크의 높이는 헤드의 높이와 같아야 합니다.
개조되기전 잉크젯 복합기/프린터는 정품 카트리지를 꽂아서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잉크통에 담긴 잉크는 헤드의 높이(최저 높이와 최고 높이 사이)에 있어야 합니다. 최고 높이 보다 높으면 잉크가 넘칠 것이고 최저 높이보다 아래에 있으면 끌어올리기가 힘들어져 잉크 부족이 쌓여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복합기/프린터 밑에 설치하는 아트라스 공급기는 적당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댐퍼는 가능하면 잉크통 내부에 설치된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댐퍼가 외부에 있으면 외부환경에 쉽게 손상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 가능하다면 역류 방지 구슬도 없는 것이 좋습니다.
역류방지 구슬에 관해서는 아래의 게시글을 참조하세요.
레이의 경우, 댐퍼(정확히는 댐퍼안의 구슬)가 무한잉크공급기에서 잉크공급기와 복합기/프린터로 잉크의 역류를 방지하면서 일정한 양의 잉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미세하지만 역류를 방지하는 구슬이 움직이는 짧은 시간도 누적이 되면 잉크흐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레이 무한잉크 공급기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게시글을 참조하세요.
커버이미지 출처 : PRINTER REPAIR AND CISS INSTALLATION ( https://www.themonsterguy.com/printer-repair-and-ciss-installation/ )